"朴正熙, 경제성장으로 중산층 형성… 자신의 권력을 무너뜨리는 선택"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인 김병익(81)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를 만난 것은 계간지 '본질과 현상'에 실린 그의 글을 보고 나서였다. '인간 이해의 착잡함'이라는 10쪽 분량의 글인데 매국노 이완용의 사례로 시작했다.〈이완용은 육영공원(고종 때 세운 최초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에서 영어와 신학문을 배웠으며..
2019.04.15 (월)|최보식 선임기자
조양호 회장의 죽음을 바라보는 다른 視線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인터뷰한 적 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난리가 난 뒤였다. 나는 민감한 질문이 배석한 참모들에 의해 제지당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응접실에는 둘만 남아 1:1로 했다.그는 소탈했고 조리 있게 얘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가 단순한 상식을 모르고 있다는 데 놀랐다..
2019.04.12 (금)|최보식 선임기자
"다음 정부에 미루는 연금 개혁 '폭탄 돌리기'… 이대로면 분명 폭발해"
강원 산불이 발생하기 전까지, 지난주 가장 암울한 국내 소식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연금 충당 부채 940조원'에 관한 것이었다.'작년 국가 부채가 1682조7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은 공무원과 군인에게 줘야 할 연금이 2016년 이후 해마다 90조원 이상 늘어난 게 주원인이었다….'40년 재직 기간 내내..
2019.04.08 (월)|최보식 선임기자
"환경단체 사람들은 '아니면 말고'식 주장해도… 정부는 결과에 책임져야"
전남 나주에 간 것은 철거 대상이 된 영산강의 '죽산보'를 보고 김창원(66) 영산강뱃길연구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역(驛)에서 마중 나온 김창원씨의 SUV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 삭힌 홍어 냄새가 났다. 그는 영산포에서 생업으로 홍어 가게를 하고 있다고 했다."옛날에 금강의 강경포구처럼 전라도에서는 나..
2019.04.01 (월)|최보식 선임기자
"경쟁 후보는 문 대통령의 친구… 靑, 경찰 수사에 어떤 역할 했는지 밝혀야"
김기현 울산시장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작년 3월 16일, 바로 그날 울산지방경찰청은 김 시장의 비서실 등 5곳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선거 기간 내내 김 시장을 둘러싼 수사는 계속됐다. 지지율에서 앞서 있던 그는 결국 선거에서 졌다. 승자(勝者)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민주당 후보였..
2019.03.25 (월)|최보식 선임기자
정말 위험한 문재인 대통령의 '자포자기' 심리 상태
대중잡지를 팔리게 하려면 '돈+권력+섹스 스캔들'을 다루라는 말이 있다. 6박 7일 아세안 순방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꼭 그렇게 했다. 귀국해 주말을 쉬고는 월요일 오전에 나온 첫 대통령 메시지가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철저 수사 지시'였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 동영상도 배포했다. 이런 발..
2019.03.22 (금)|최보식 선임기자
"6개월새 검·경 조사 여섯번, 세무조사, 교육청 감사… 이번엔 압수수색"
검찰이 14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 개인사업체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정부와 각을 세웠던 그가 한유총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사흘 만이다. 큰 뉴스는 아니지만, '공권력이 정의를 구현하고 있는가'를 생각게 하는 찜찜한 뉴스였다.다음 날 이덕선(56)씨를 만났다...
2019.03.18 (월)|최보식 선임기자
"文 대통령, 국내 정치 위해 일본 관계 이용… '反日감정' 부추겨 국민 분열"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칼 찬 순사'니 '도둑이 제 발 저린 소리' 같은 자극적 발언을 대놓고 한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들도 '입이 있는데 말도 못하냐'는 식으로 반일(反日) 감정을 부추긴다. 결국 돌아오는 피해는 국가와 국민의 몫이 되는 것이다. 부부간 싸울 때도 문 하나 열어놓..
2019.03.11 (월)|최보식 선임기자
"보수 정권이 만든 洑라서 보기 싫고, 정치 논리로 '적폐'라는 거지"
"이게 정상적인 국가 정책인가. 멀쩡한 보(洑)를 돈 들여 해체하자는 게 말이 되나. 보수 정권의 시설물이라 보기 싫다는 거지, 정치적 논리로 '적폐'라는 것이지."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보 3개(세종·공주·죽산보)가 우선 해체 대상이 됐을 때 가장 충격을 받은 이는 심명필(69)씨였을 것이다. 그는 4..
2019.03.04 (월)|최보식 선임기자
김정은은 평양에서 '빈손 귀국'을 어떻게 설명할까
트럼프는 기자회견 뒤 하노이를 떠났고, 김정은은 예정된 일정 때문에 남아있다. 이렇게 세계적 주목을 받고서 이렇게 결렬된 정상회담은 없었다. 실무급에서 미리 다 만들어놓은 합의문에 서명하고 악수하는 게 관례다. 회담장에서 먼저 일어선 쪽은 트럼프가 분명하다.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려 있는 트럼프는 워싱턴으..
2019.03.01 (금)|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