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가 보고 겪고 터득한 세상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될 때도 TV에는 자료 화면으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모습이 나왔다. 정씨의 지인은 이렇게 하소연했다."석 달째 거의 날마다 TV나 신문에 정운호 얼굴이 나왔다. 살인자나 흉악범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얼굴을 가려주는데, 도박이 이보다 더 중한 범죄냐."말인즉 맞..
2016.07.08 (금)|최보식 선임기자
"地方에도 사람이 살고 꿈이 있다… 우리는 몸부림치는 중"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 승강대로 가니 땡볕에 빈 택시 줄이 150m 이상 늘어서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던 이 '보수(保守)'의 도시에서 "대통령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서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52%까지 나온 것도 처음이다.권영진(54) 대구시장을 만났을 때 그는..
2016.06.27 (월)|최보식 선임기자
"戰場의 맥아더는 몰랐다… 트루먼 대통령의 政治的 목적을"
이종학 선생은 직접 차를 몰고 신경주역으로 마중을 나왔다. 88세 노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니 미안하면서 걱정도 됐지만, 그는 이렇게 안심시켰다."나는 1957년부터 운전을 했습니다. 지금도 충남대에 2주에 한 번 강의를 갈 때마다 역까지 차를 몰고와 KTX를 타고 갑니다."경주 외곽에 있는 한옥 살림집에..
2016.06.20 (월)|최보식 선임기자
北 탱크를 부순 '호국 영웅'의 불편한 진실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육탄 돌격으로 북한군 탱크를 부순' 고(故) 심일 소령은 6·25 호국 영웅 중 맨 첫 줄에 있다. 태릉 육사 교정과 원주 현충공원 등에 그의 동상(銅像)이 서 있다. 육군에서는 매년 가장 우수한 전투중대장을 선발해 '심일상(賞)'을 수여하고 있다.국가보훈처가 2011년 '이달의..
2016.06.17 (금)|최보식 선임기자
"나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두 나라에 끼인 層間人"
와타나베 미카(55)씨는 '올해의 이민자상(賞)'을 받았다. 이주 여성 단체 '물방울나눔회' 회장으로서 이주민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자립 지원에 기여한 공로다. 인터뷰 전에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런 메일을 보내왔다.'포퓰리즘 때문에 다문화(多文化)를 과도하게 이슈화하거나 정치 세력화하려는 것은 바..
2016.06.13 (월)|최보식 선임기자
"압록강대장, 압록강대장! 飢寒이 얼마나 심하오 부족한 날 용서하오…" ―낙동강 전투 당시 무전 교신
"전쟁 때는 무구(無垢)의 정신으로 굵고 짧은 삶을 값있게 살다가 화사한 꽃이 떨어지듯이 가버리는 것이 군인의 일생이라고 했어요. 그러하듯 6·25 때 예하 소대장 4명과 직속상관인 부(副)대대장과 대대장까지 모두 전사했어요. 나만 운 좋게 살아남았어요."입속에서 웅얼거리는 듯한 이대용(91) 전 주월(..
2016.06.06 (월)|최보식 선임기자
"육체적 苦痛은 방아쇠… 최악 상황으로 모는 건 마음"
강북삼성병원 외래 병동의 정신건강의학과 구역. "나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임세원(45) 교수 진료실에 들어갔다. 그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 분야 전문의(성균관대 의대 교수)다.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했다.세상은 겉으로..
2016.05.30 (월)|최보식 선임기자
이명박 前 대통령을 왜 써먹지 않나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귀국 후,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취임 후 한 번도 MB를 청와대에 초대한 적이 없다.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세상이 다 안다. 하지만 누가 원인 제공자인지를 더 이상 따질 때가 아니다.마음에 없는 사적(私的)인 화해를 주문하는 게 아니다. 국익을 위해, 대통..
2016.05.27 (금)|최보식 선임기자
"누가 보든 난 '금수저'일 테니… 그냥 좋은 일 좀 하고 싶은 것"
서울 안국동에 있는 '윤보선 고택(古宅)'에서 윤상구(67)씨를 만났다. 그 까닭은 그가 이 고택의 주인이고 거기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윤보선 전 대통령(1960~1962년 재임)의 장남이다. 이번 인터뷰의 목적은 행사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 그는 '2016년 국제로타리(Rot ary) 세계대회'..
2016.05.23 (월)|최보식 선임기자
"내 아들로 인해 이 길을 왔네… 돌아보면 운명이고 必然"
제주도청 인근의 '엘린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객실은 33개다. 여기서는 비취색 원피스와 흰색 앞치마 차림의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침대 시트를 갈고 객실과 욕실, 복도 청소를 했다. 호텔이 중증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인 것이다.중증 지적장애인들이 단순 임가공 업체에 고용되는 경우는 있어도, 외부인들과..
2016.05.09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