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재미있을까, 매미가 귀뚤귀뚤 울고 감나무서 사과가 열리면…"
전화로 신현득 선생의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동시(童詩)에 대해 들으려면 한두 시간으로는 안 됩니다. 하루는 취재하셔야 됩니다. 헤헤."내 삶이 동심(童心)과 무관해서인지, 지금껏 동시집 30권을 냈고 웬만한 국내 아동문학상들은 다 받았고 등단 햇수로도 가장 오래된 아동문학가를 몰라봤다. 그는 8..
2016.08.01 (월)|최보식 선임기자
중국의 '心氣' 살피며 잘 지내는 건 원치 않는다
1979년 12월 12일. 국내에서는 전두환(全斗煥)의 '12·12 사태'로만 기억되지만, 사실 이날은 세계사적인 기념일이다. 미·소(美·蘇) 냉전 종식의 방아쇠가 당겨진 날이기 때문이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의 외교 및 국방장관들이 만났다. 참석자들은 거의 열 달째 끌어오던 소련..
2016.07.28 (목)|최보식 선임기자
"주먹 세계 왕초처럼 패거리식 黨 운영… 누구 한마디에 우르르 쫓아가고"
폭염(暴炎)이었다. 김종인(76)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막 자리에 앉아 생수병 뚜껑을 열 때, 나는 말문을 열었다.―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사드 배치에 찬성인가 반대인가?"반대, 찬성할 사항이 아니다. 사드가 배치되는 것은 한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면 거부할 수 없다. 한미방위조약 토대..
2016.07.25 (월)|최보식 선임기자
"死活的 안보 문제는 다른 가치와 못 바꿔… 中 반응 앞세우는 건 본말전도"
사복 차림의 류제승(59) 국방정책실장은 제복의 주한미군 중장과 나란히 서 사드(THAAD) 배치 발표를 했다. 짧은 머리, 강한 인상, 검게 탄 피부의 굵은 주름…, 설령 변장(變裝)을 해도 군인 신분만은 감추지 못할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현역 군인이 아니다. 교육사령관직에서 계급(중장) 정년으로 예..
2016.07.18 (월)|최보식 선임기자
"辛格浩 회장 복용해온 '치매 치료제'는 6개월 효과 있는 '증상 완화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20년간 연구해온 묵인희(53) 교수가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받았다. 서울대 자연대 동물학과(현 분자생물학과)를 나와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한 그녀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그녀를 인터뷰하는 시점에,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10..
2016.07.11 (월)|최보식 선임기자
정운호가 보고 겪고 터득한 세상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될 때도 TV에는 자료 화면으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모습이 나왔다. 정씨의 지인은 이렇게 하소연했다."석 달째 거의 날마다 TV나 신문에 정운호 얼굴이 나왔다. 살인자나 흉악범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얼굴을 가려주는데, 도박이 이보다 더 중한 범죄냐."말인즉 맞..
2016.07.08 (금)|최보식 선임기자
"地方에도 사람이 살고 꿈이 있다… 우리는 몸부림치는 중"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 승강대로 가니 땡볕에 빈 택시 줄이 150m 이상 늘어서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던 이 '보수(保守)'의 도시에서 "대통령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서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52%까지 나온 것도 처음이다.권영진(54) 대구시장을 만났을 때 그는..
2016.06.27 (월)|최보식 선임기자
"戰場의 맥아더는 몰랐다… 트루먼 대통령의 政治的 목적을"
이종학 선생은 직접 차를 몰고 신경주역으로 마중을 나왔다. 88세 노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니 미안하면서 걱정도 됐지만, 그는 이렇게 안심시켰다."나는 1957년부터 운전을 했습니다. 지금도 충남대에 2주에 한 번 강의를 갈 때마다 역까지 차를 몰고와 KTX를 타고 갑니다."경주 외곽에 있는 한옥 살림집에..
2016.06.20 (월)|최보식 선임기자
北 탱크를 부순 '호국 영웅'의 불편한 진실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육탄 돌격으로 북한군 탱크를 부순' 고(故) 심일 소령은 6·25 호국 영웅 중 맨 첫 줄에 있다. 태릉 육사 교정과 원주 현충공원 등에 그의 동상(銅像)이 서 있다. 육군에서는 매년 가장 우수한 전투중대장을 선발해 '심일상(賞)'을 수여하고 있다.국가보훈처가 2011년 '이달의..
2016.06.17 (금)|최보식 선임기자
"나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두 나라에 끼인 層間人"
와타나베 미카(55)씨는 '올해의 이민자상(賞)'을 받았다. 이주 여성 단체 '물방울나눔회' 회장으로서 이주민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자립 지원에 기여한 공로다. 인터뷰 전에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런 메일을 보내왔다.'포퓰리즘 때문에 다문화(多文化)를 과도하게 이슈화하거나 정치 세력화하려는 것은 바..
2016.06.13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