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로 인해 이 길을 왔네… 돌아보면 운명이고 必然"
제주도청 인근의 '엘린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객실은 33개다. 여기서는 비취색 원피스와 흰색 앞치마 차림의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침대 시트를 갈고 객실과 욕실, 복도 청소를 했다. 호텔이 중증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인 것이다.중증 지적장애인들이 단순 임가공 업체에 고용되는 경우는 있어도, 외부인들과..
2016.05.09 (월)|최보식 선임기자
全斗煥이 美國을 도와준 방식
1981년 2월 1일, 전두환 대통령이 탄 전세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했다. 기내 집무실에는 관계 부처에서 준비한 회담 관련 자료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는 잠깐 뒤적거리다가 자료들을 덮었다. "세세한 의제(議題)는 실무자들이 알아서 잘할 테고…."정상회담 상대는 취임한 지 열흘도 안 된 로널드 레이건..
2016.05.06 (금)|최보식 선임기자
"내가 '권력 의지'는 있는 편… 야심만만한 놈이지"
더불어민주당 '오너'인 문재인과 '고용 사장' 김종인 간에 권력 갈등으로 시끄러울 때, '김두관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친노(親盧)이면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그는 2년 전 '연고가 없는' 김포의 보궐선거에 나와 낙선한 뒤 이번에 당선됐다. 중앙 언론의 주목을 받지..
2016.05.02 (월)|최보식 선임기자
"중국 巨大 단층이 우리의 '지진 방파제' 역할?… 정말 만화 같은 얘기"
지난 2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정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했다."중국 산둥반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탄루단층대'가 유라시아판의 이동에 따라 생기는 응력(應力·에너지)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한반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일종의 '지진 방파제' 역할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는 규모..
2016.04.25 (월)|최보식 선임기자
"있는 그대로 실상 까발리면… 국민이 국회를 깨버릴 것"
아침에 통화하니, 이정현(58) 의원은 "황송하다, 황송하다"고 말했다. 그런 단어가 몸에 밴 듯했다.오후 비행기로 그의 지역구 전남 순천에 내려갔다. 그는 유세 차량을 타고 다니며 당선 인사를 하다가 약속 장소로 왔다. 얼굴은 빛이 날 만큼 검게 탔고, 입에선 쉰 소리가 났다. 목 때문에 오면서 병원에..
2016.04.18 (월)|최보식 선임기자
잠깐 乙에서 다시 甲으로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라며 무릎 꿇고 큰절하는 장면은 뉴스를 탔지만, 후보들의 내밀한 '속 골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장에 나가보니 저마다 심한 요통(腰痛)을 호소할 줄은 몰랐다. 사람 그림자만 비쳐도 자동 굽실거리며 90도 인사를 해댔으니 허리가 놀랄 수밖에 없다. 아쉬운 것..
2016.04.15 (금)|최보식 선임기자
"천안함은 '대청해전'에 대한 北 보복… 예측하고도 대응 못해"
오병흥(59)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은 거수경례를 했다. 군복을 벗은 지 4년이 넘었는데도. 그는 '대청해전'(2009년)과 넉 달 뒤 '천안함 사건'(2010년)을 감찰한 장군이었다.그런 그가 군 수뇌부의 행태에 칼을 들이댄 '나비와 천안함'을 출간했다. '사건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반성과 교훈'이..
2016.04.11 (월)|최보식 선임기자 
"천안함은 '대청해전'에 대한 北 보복… 예측하고도 대응 못해"
오병흥(59)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은 거수경례를 했다. 군복을 벗은 지 4년이 넘었는데도. 그는 '대청해전'(2009년)과 넉 달 뒤 '천안함 사건'(2010년)을 감찰한 장군이었다.그런 그가 군 수뇌부의 행태에 칼을 들이댄 '나비와 천안함'을 출간했다. '사건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반성과 교훈'이..
2016.04.11 (월)|최보식 선임기자
"年式 오래돼 쉬어야 했는데… 이제 일 이뤄졌으니 만세 삼창하고"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강남주(77) 선생을 금방 알아봤다. 단아한 노신사는 이런 식의 유머를 했다."연식(年式)이 오래돼 나는 벌써 쉬어야 했는데, 이제 등재 신청이 이뤄졌으니 만세 삼창 하고 정말 물러납니다."매스컴은 관심이 없던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한국과 일본이 공동..
2016.04.04 (월)|최보식 선임기자
"왜 게임만 '색안경' 끼고 보는가… 게임은 장난이 아닌 현실"
'원영군 암매장 사건'이 드러난 뒤, 피의자인 계모가 게임 중독자로 보도됐다. 한 모바일 게임에 빠져 여섯 달간 4000만원쯤 썼다는 것이다. 요즘 범죄 사건에는 가끔 '게임'이 연루될 때가 있다. 여명숙(51)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 때문이다.―원영군 계모가 했던 그 게임은 도박성이 있는 불법..
2016.03.28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