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낼 수 없었던 일본 할머니들 존재… 하나님 사랑에는 국경이 없어"
신경주역에서 '나자레원'까지는 승용차로 40분, 불국사 근처 동네였다.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 마당 있는 2층 건물 앞에 차가 멈췄다.나는 마침내 현대사(現代史)의 '그늘'로 들어왔다. 나자레원은 '부용회(芙蓉會) 할머니'를 돌보는 시설이다. 부용회는 한국 남자와 결혼했다가 해방 뒤 버림받고 내쳐진 일본인..
2016.03.14 (월)|최보식 선임기자
안철수의 眞心
안철수 대표가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뿐이다. 광야(曠野)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했을 때 마음이 짠했다. 이렇게까지 궁색한 처지로 몰릴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구름 위에 떠 있던 시절은 언제 지나가버렸는가.하지만 그는 자기 연민(憐憫)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의 상처보다 그로 인해..
2016.03.08 (화)|최보식 선임기자
"참치 한 마리 더 잡는 게 愛國… 그때 우리는 달러 버는 '산업전사'"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게 '우리는 네 나이 때 어떻게 했다'는 것이라는데…. 이 지루한 걸 누가 읽겠습니까."김재철(82)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를 만난 것은 '김재철 평전(評傳)'이 출간됐기 때문이다. '다른 창업자들이 육지를 기반으로 제조·건설·유통업을 일으켰다면 그는 망망대..
2016.03.07 (월)|최보식 선임기자
"난 '얼굴 마담' 노릇 절대 안 해… 黨의 생리에 맞출 생각도 없고"
인터뷰하는 처지에서 김종인(76)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매력은 할 말을 숨기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캐치볼하듯이 빠르게 말을 주고받았다.―더민주당을 맡은 지 한 달 됐다. 본인은 실권을 쥔 주인인가, 선거용 얼굴 마담인가?"내가 '얼굴 마담' 노릇은 안 한다. 이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당 운영과 공천..
2016.02.29 (월)|최보식 선임기자
"論客은 가장 싫어하는 말… 역사 만드는 데 참여하는 記者이길 원해"
개인적 친분으로 망설였지만, 조갑제(趙甲濟·71) 조갑제닷컴 대표를 공적(公的)으로 만나볼 필요를 느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핵무장론'을 그가 선도해왔기 때문이다.―야윈 늑대 앞에서 살찐 돼지처럼 살겠다면 뜯어 먹히는 걸로 비유했는데?"역사적으로도 배고픈 군대가 배부른 군대를 이긴 경..
2016.02.22 (월)|최보식 선임기자
"시장경제 아는 우리 정부가 門 닫다니… 잠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
쫓겨난 개성공단 기업주들은 우리 사회에서도 '소수자'가 됐다. 이들의 주장은 국가 안보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심이나 국론 분열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공고(工高) 출신의 도금공으로 자수성가한 정을연(49·명진화학 사장)씨도 그중 한 명이다."매형이 하던 10평 남짓한 도금(鍍金) 공장에서 시작했다. 앞치마..
2016.02.15 (월)|최보식 선임기자
한낱 북한 정권으로부터 수모를 받다
4년 전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고됐을 때다. '국제사회 고립과 경제 제재를 부르는 미친 짓'이라고 일깨워주자, 북한 정권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응수했다."망신스럽게 두 차례에 걸쳐 외부의 전적인 도움을 받아가며 위성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한 남조선은 그 누구의 위성 발사에 대해 비난할 명분도 체..
2016.02.12 (금)|최보식 선임기자
"외국 학위 받거나 서울대 나와야 알아줘… 그런 학계 풍토가 날 자극"
부산 부경대 10층 연구실. 김세권(68) 연구특임교수는 "키틴의 구성 성분인 아세틸글루코사민에서 아세틸기가 떨어져나가면 글루코사민이라는 당(糖)이 된다. 글루코사민이 여러 개 연결된 게 키토산인데…" 식으로 말했다. 평소 그렇게 대화(對話)하는 것 같았다.그는 얼마 전 톰슨로이터(국제 학술 정보 서비스..
2016.02.01 (월)|최보식 선임기자
"외국 학위 받거나 서울대 나와야 알아줘… 그런 학계 풍토가 날 자극"
부산 부경대 10층 연구실. 김세권(68) 연구특임교수는 "키틴의 구성 성분인 아세틸글루코사민에서 아세틸기가 떨어져나가면 글루코사민이라는 당(糖)이 된다. 글루코사민이 여러 개 연결된 게 키토산인데…" 식으로 말했다. 평소 그렇게 대화(對話)하는 것 같았다.그는 얼마 전 톰슨로이터(국제 학술 정보 서비스..
2016.02.01 (월)|최보식 선임기자
"로비스트는 '부탁'하지만… 나는 美정치인을 '압박'하는 사람"
방한한 재미 교포 김동석(57)씨와 한참 얘기를 나눈 뒤 물었다."김 선생은 로비스트(lobbyist)냐?"그는 '90일 비자 면제 프로그램''미(美) 하원의 일본위안부 결의안''미국 의회 도서관의 독도 명칭 표기' 등에 개입돼 있었다. 모두 그가 해냈다는 게 아니라 그런 쪽으로 워싱턴 정계에 상당한 영..
2016.01.25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