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안 오면 망할 것처럼… 정부가 평창올림픽 이상하게 만들어"
영하 십몇 도로 떨어진 혹한(酷寒)에 중앙난방이 시원찮은지 사무실 안은 꽤 추웠다. 하지만 장주호(80) 세계생활체육연맹 총재는 느린 어투로 할 말은 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았다."우리 정부가 꼭 이래야 합니까. 남북 관계나 한반도 정세를 지나치게 표면에 내세우니 평창올림픽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2017.12.18 (월)|최보식 선임기자
바보가 박사인 양 기술자를 통제할 때
정부가 내년도 전력 수급 계획에서 '월성 1호기 원전'을 뺐다. 이는 월성 1호기를 더 이상 돌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원전 폐쇄 단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이 좌절됐으니, 오래된 월성 1호기라도 문 닫게 해야 '탈(脫)원전' 대통령의 체면이 설..
2017.12.15 (금)|최보식 선임기자
"부친이 拉北된 지 50년 됐습니다… 죽기 전 해결이 어렵겠습니다"
얼마 전 이런 문자메시지가 왔다. 발신인은 최성룡(65)씨였다."지금은 전후(戰後)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려운 호소 드리려고 한번 뵙고 싶습니다. 제 부친이 납북된 지 50년 지났습니다. 제가 죽기 전까지 해결이 어렵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셨는데 죄송합니다."사실 그를 도와준 게 없..
2017.12.11 (월)|최보식 선임기자
"'적폐 청산' 이름으로 어떻게 法治가 파괴되는지… 국민은 眞相 알아야"
심재철(59) 국회부의장은 지팡이를 짚고 커피숍에 들어왔다. 30년 전 그가 방송기자였을 때 같은 출입처에서 잠깐 만난 적이 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내란죄로 고발해야"라는 논란의 발언을 한 취재원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국회부의장이고 5선(選) 의원인데 발언이 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을까요?"모..
2017.12.04 (월)|최보식 선임기자
"極端主義 정부가 초보 이론으로 중요 정책 강행… 국민을 비극으로 몰고 가"
포항 지진으로 원전(原電)은 안전할까. "대규모 지진 피해가 났는데도 조선일보 등이 '원전은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는 것은 경박한 태도"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의 한 시민 단체 대표 인터뷰가 회자됐다. 원자로 설계 작업을 했다는 전문가여서 발언의 설득력이 있었다.이념과 입장을 떠나 객관적 사실관계를 따..
2017.11.27 (월)|최보식 선임기자
다 죽은 '보수'의 눈치는 볼 이유가 없는 걸까
언행 불일치의 대표적 인물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는 가설이 있는데…"라며 축하했다. 실제 그렇다면 중소벤처기업들은 위선과 속임수의 잔기술을 지도받게 될 것이다. 바로 다음 날 청와대는 고위 공직 후보자 원천 배제 기준을 '5대 비리..
2017.11.24 (금)|최보식 선임기자
"우리는 늘 乙의 입장이었다… 내 입으로 꼭 말해야 아는가"
얼마 전 지인(知人)이 전화를 걸어와 개탄과 하소연이 섞인 얘기를 했다."지난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갔습니다. 공연장 입구와 로비 어디에도 플래카드가 안 보였습니다. 기념 촬영을 위해 설치해 두는 박정희 모형의 포토존(photo zone)도 없었어요. 출입..
2017.11.20 (월)|최보식 선임기자
"대통령께서 나라 살림 잘해, 여성이 힘든 간호사로 外貨 안 벌어도 되길…"
서울에서 다섯 시간 운전해 '남해 독일마을'을 찾아갔다. 이국적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내일(14일)이 '박정희 탄생 100주년'이고, 이 마을은 박정희 시대(時代)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하얀 외벽에 가파르게 얹힌 붉은 기와지붕의 독일식 주택 41채가 언덕에 들어서 있다. 전체 주택의..
2017.11.13 (월)|최보식 선임기자
"그날 비닐窓에 '퍽!퍽!' 부딪히는 소리… 새들이 떨어져 죽어있었다"
김평강(53)씨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수구역 안에서 살았던 거의 유일한 탈북자다. 풍계리는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다. 남편이 국방과학원 연구사로 이곳에서 근무했다. 이 때문에 2009년 그녀의 탈북 과정에 국내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김평강'은 가명(假名)이다."..
2017.11.06 (월)|최보식 선임기자
역사라는 게 이렇게 초라한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도 여론을 듣겠지만, 내 귀에는 이런 말이 부쩍 많이 들린다. "몇 년 뒤에 보자. 지금 당한 것 그대로 똑같이 해줄 테니까."딱하고 어리석은 말이다. 하지만 정권이 한번 바뀌었다고 이렇게 단기간에 과거 정권 인사들이 굴비 엮이듯 소환되고 구속된 적은 없었다. 횟수가 잦고 반복되니 '한줄 뉴..
2017.11.03 (금)|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