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사람들이 짐승처럼 변해… 집단 이념이 個人을 파괴하는 걸 목격"
제주 4·3 사건(1948~1954년)의 희생자는 1만4000여 명으로 기록돼 있다. 전쟁이 아닌 한 지역 안의 대결에서 이렇게 많은 인명이 살상된 적은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사에서 "아직도 4·3의 진실을 외면하고 낡은 이념의 굴절된 눈으로 4·3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2018.04.09 (월)|최보식 선임기자
"2년반 사용 멈춰있던 태블릿 PC… 하필 그 시점에 고영태 서랍에서 출현"
최순실씨가 옥중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회고록을 집필 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67)씨를 만났다."세상에 비친 이미지와는 달리 최순실씨는 글을 많이 쓴다. 법정에 출석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과 답변 사항을 열심히 적는 스타일이다. 내가 글을 받아와서 정리를 시키는데, 대법원..
2018.04.02 (월)|최보식 선임기자
인기 없는 前職 대통령의 구속 수감
이명박(MB)은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한 전직 대통령이다. 76세인 그의 구속에 대해 가족을 빼면 슬퍼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의 구속영장은 206쪽이었다. 단행본 반 권 분량쯤 됐다. 혐의가 너무 많아 검찰이 파헤치느라 고생했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부피를 크게 부풀려놓은 것이었다. 대부분은 '다스..
2018.03.30 (금)|최보식 선임기자
"개헌안이 국민 속이는 '정치선언서' 같아… 설령 통과돼도 100% 違憲"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6일) 전자 결재로 개헌안을 발의한다. TV 카메라 앞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사흘간 홍보했던 개헌안이다. 내 눈에는 그럴듯해 보였는데, 배보윤(58) 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단정적으로 말했다."개헌안이 설령 통과돼도 위헌(違憲)이 될 겁니다. '대통령안(案)'이라고..
2018.03.26 (월)|최보식 선임기자
"이해할 수 없었다… '民主化' 위해 싸운 운동권이 北정권 편드는 것을"
우리 특사단의 김정은 면담 성과 발표가 있고 엿새가 지난 뒤였다. 일본 프리랜서 기자 모임의 인터넷 매체 '아시아프레스'에서 이런 특종(特種) 기사가 떴다.'북한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 협력자 3명과 3월 11일까지 수일간 연락했다. 북한 주민들은 4월 말 진행한다고 발표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에..
2018.03.19 (월)|최보식 선임기자
"한 애국지사 手筆로 50년 전 이 애국가가 창작됐지만, 佚名해버렸다" (-1945년 김구 주석의 기록)
'애국가와 관련해 할 얘기가 있다'는 김연갑(64)씨의 메일을 받았을 때만 해도 심각한 역사(歷史)의 고민과 맞닥뜨릴 줄은 몰랐다."애국가는 '작곡 안익태, 작사 미상(未詳)'으로 되어 있습니다. 친일파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 '윤치호' 이름을 지워왔던 겁니다. 이런 논리라면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나 '기미..
2018.03.12 (월)|최보식 선임기자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北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내 언론에 브리핑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도 이런 방북 성과를 그대로 전할지 궁금하다. "북측이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이런 뻔한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우리 국가안보실장의 입을 통해 전해질 줄 몰랐다. 조선중앙TV의 아나운서..
2018.03.09 (금)|최보식 선임기자
"내가 못났다는 거요… 난 씩씩한 사람이 못 돼, 겁이 굉장히 많고"
시인 김지하와 통화를 한 것은 대규모 3·1절 집회를 열겠다는 보수 진영의 신문 광고 때문이었다. 주최 측 대표 명단에 '김지하' 이름이 들어 있었다."내 목을 걸고 감옥에 간 게 '민주' 앞에 놓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잖소. 개헌을 한다면서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뺀다는 것에 좋지 않게 생각해..
2018.03.05 (월)|최보식 선임기자
"北대표단의 미소와 평화 선전만 보고… 그 뒤에 감춰진 本質을 못 봐"
'긴급'이라는 제목의 이런 메일이 종종 날아온다.〈평창올림픽과 남북단일팀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소리 없는 전쟁으로 인해 늘 쫓기고 숨는 것이 일상인 북한 난민들, 혹한의 추위 속에 떨고 있는 이들에 대해선 관심이 멀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젯밤, 탈북한 모녀와 20대 초..
2018.02.26 (월)|최보식 선임기자
"왜 惡만 드러내는가… 살아간 사람의 성취 없이 이뤄진 세계는 없어"
소설가 이문열씨가 "나를 임명한 사람들이 '블랙리스트'로 감옥에 들어갔는데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직에 사의를 표명한 뉴스를 보고, 그와 통화했다."이름은 거창해보이나 실제로는 일 년에 서너 번 회의 나가는 자리입니다. 거마비로 20만원씩 받는 게 전부고요. '블랙리스트'라는..
2018.02.19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