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돌아갈 곳 없는 처지… 지금 서있는 자리가 자신의 무덤"
나무는 입이 없어 못 떠들지만, 지금은 나무에 대해 얘기할 때다. 음력으로 망종(芒種)부터 하지(夏至)까지는 초록의 나뭇잎들이 일년 중 가장 풍성하게 매달려 있는 절정의 시간이기 때문이다."어떤 나무가 어느 곳에서나 다 잘 자라는 게 아닙니다. 산에서 나무들끼리 모여있는 모습을 보세요. 수종(樹種)마다..
2017.06.12 (월)|최보식 선임기자
반기문 전 총장의 청와대 미공개 발언
청와대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은 보기 좋았다. "사드 보고 누락에 매우 충격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이 톱뉴스를 장식하고 사흘 뒤였다.청와대 측은 "당초 예정 시간(70분)을 훨씬 넘겨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며 대통령의 소통(疏通)을 부각시켰다. 대화 내용도 브리핑했다. 하지..
2017.06.09 (금)|최보식 선임기자
"우리가 '사드' 치우라고 하면,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시킬지도"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극단적 좌파로 알았는데 현실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걱정하지만 무슨 의견 충돌이 있겠습니까. 당선되고 처음 만나는 자리 아닙니까. 화기애애할 겁니다. 회견장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자'며 악수할 겁니다."김창준(78)씨는 "내 생각은 이렇소. 이게..
2017.06.05 (월)|최보식 선임기자
"박정희 '英雄' 만든 김재규… '10·26' 없었으면 朴의 말년 추했을 것"
중앙정보부장(中央情報部長) 김재규는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박정희를 시해했고, 이듬해 5월 24일 사형됐던 인물이다. 일부 언론에 '김재규 사형 37주기'가 짤막하게 보도됐다.그날 안동일(77)씨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김재규 묘소에 참배했다고 한다. 그는 '김재규 변호인'이었다...
2017.05.29 (월)|최보식 선임기자
"우주 계획은 대통령 意志에 달려… '달 탐사' 할지 말지 공론화해야"
북한 김정은이 평양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KN-17)의 성공 자축연(自祝宴)을 벌일 때, 나는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 갔다. 조광래(58) 항우연 원장은 회의실 전등을 끄고 동영상을 틀었다. '한국형 발사체(로켓)'의 엔진 시험 장면이었다."로켓의 핵심은 엔진이다. 이 로켓에서 분출되는..
2017.05.22 (월)|최보식 선임기자
'박근혜 거울방'에 대한 청와대의 불순한 침묵
한 일간지에서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 입을 빌려 이렇게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박근혜 거울방' 때문이었다.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이..
2017.05.19 (금)|최보식 선임기자
"文 대통령, 국민 갈증에 응답 잘하지만… 박수받는 시간은 늘 짧아"
"국민이 느끼고 있던 갈증에 문재인 대통령이 응답을 잘하고 있다. 과거 군(軍) 출신인 노태우 대통령이 가방을 직접 들고 참모들과 원탁회의를 했을 때 지금 같은 평가를 받았다. YS도 집권 초에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등으로 지지율이 80%대로 올랐다. 그러나 이런 박수와 호응은 늘 짧았다."내 앞에..
2017.05.15 (월)|최보식 선임기자
"함께 지냈지만 '말벗' 못 돼…못 배운 나보다 더 불행한 朴 전 대통령"
"언론에서 '청와대 관저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지내는 사람은 그밖에 없다. 대통령의 '말벗'으로 모든 비밀을 다 알 거다'라며 보도됐어요. 이 때문에 많이 시달렸어요. 저는 배운 게 없어 언론에 나오면 다 믿었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엉터리 뉴스가 너무 많았어요."김막업(75)씨는 경기도 수원에 있..
2017.05.08 (월)|최보식 선임기자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아는 것이 宇宙를 지탱하는 두 기둥"
전재성(64)씨는 현대판 '현장 법사'다. '서유기'에 나오는 현장 법사가 인도에 가서 대승불교 경전을 구해 번역했다면, 그는 25년 넘게 빠알리어(부처님 생존 당시 언어)로 기록된 초기 불교 경전을 번역하고 있다. 통산 50권쯤 된다. 이런 공력이면 절집의 수행자들 못지않은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
2017.05.01 (월)|최보식 선임기자
"정치권력은 두려운 것… 자칫 너무 많은 사람에게 피해 줄 수 있어"
김한길(64) 전 의원은 적어도 물러날 때를 아는 정치인임은 틀림없다. 그는 작년 4·13 총선에서 '야권 연대'를 놓고 안철수와 갈등을 빚은 뒤 불출마 선언하고 칩거했다. 언론과의 접촉도 끊었다."내가 칩거하는 동안 안철수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감정적 앙금을 푼 지는 오래됐다."―결과로 보면 그때 '..
2017.04.24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