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엔 큰불 나고 대통령은 탄핵되고… 엎친 데 덮친 격이지예"
"여길 내려오시겠다고요? 처녀 때라면 몰라도, 내사 쭈글쭈글한 얼굴로 못 내밉니다. 다른 상인들을 만나이소. 이제 됐지예?"최창자(71)씨와의 통화는 이렇게 끝났지만, 다음 날 대구로 내려갔다. 잿더미가 된 서문시장 4지구는 철제 펜스를 빙 둘러쳐 놓았다.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떠돌고 있었다.시장통에서..
2016.12.12 (월)|최보식 선임기자
"'섬김받지 않고 섬기러 왔다' 誓願처럼… 가난한 환자는 하느님 선물"
현대식 영등포역사에서 나와 왼쪽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1970년대식 흑백(黑白) 풍경이 펼쳐진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자들이 삼삼오오 쭈그리고 앉아 담배 연기를 뿜으며 잡담하거나 낮술에 이미 취해 담벼락에 등을 붙이고 있다. 악취도 좀 날 수 있다. 초행자는 발을 들여놓았다가 '어이쿠 잘못 들어왔다'며 금방..
2016.12.05 (월)|최보식 선임기자
北 탱크 부순 '호국영웅'의 불편한 진실, 그 뒤
모든 사람이 사실로 믿고 싶어 하는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으려 할 때 상당한 난관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 6월 17일 칼럼 <北 탱크를 부순 '호국영웅'의 불편한 진실>이 그런 경우였다.'6·25 당일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육탄 돌격으로 북한군 탱크를 부순' 고(故) 심일 소령의 무용담이..
2016.12.02 (금)|최보식 선임기자
"차은택 이유로 文化 작살… 죽이고 난 뒤의 문제 아무도 얘기 안 해"
"현재는 소멸(消滅)이오, 소멸…. 설립 1년 만에 문 닫게 될지 몰라요. 차은택이 손을 탔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창조경제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거요."이인식(71)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은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그는 원래 과학기술계 인사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럭키금성에 취직했다. 컴퓨터 전문가..
2016.11.28 (월)|최보식 선임기자
"'그는 미친 게 아니었다'고 訂正을…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 달라"
"당신이 '그는 미쳤다'고 썼으니, 만약 내 음식점이 '미쉐린 별 셋'을 받으면 '그는 미친 게 아니었다'고 정정해주시오. 다시 날 인터뷰해서 '정상(正常)'으로 되돌려 달라는 말이오. 하하하."조태권(68) 광주요 회장의 농담 섞인 제의에 별생각 없이 '그럽시다'라고 수락했다. 지난 7일 국내 처음 발..
2016.11.21 (월)|최보식 선임기자
멈출 줄 알아야 위험하지 않다
문재인씨나 안철수씨는 지금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애초 '최순실 사건'이 터졌을 때 '하야' '탄핵'이라는 말에 눈치를 봤다. 박근혜 대통령 의혹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실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그럼에도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며 용기백배하는 것은 촛불..
2016.11.18 (금)|최보식 선임기자
"검정 '차도르'만 보고 가면 이란을 몰라… 우린 미국 너무 좋아해"
9시간 반을 날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3시간을 기다려 테헤란행(行)으로 갈아탔다.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는 모셴 박티아르(54)씨가 나와 있었다. 미국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닮은 그는 한국 기자단의 안내자였다. 이번 여행은 이란 정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으로 이뤄졌다.작년 여름 이란은 주요 6개국과의..
2016.11.14 (월)|최보식 선임기자
"우리가 처음으로 證據 잡았다… 대북 제재의 '뚫린 구멍' 찾아낸 것"
"처음으로 증거를 잡았다. 대북 제재의 뚫린 구멍을 찾아낸 것이다.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해온 중국 랴오닝훙샹그룹을 적발한 우리 연구 보고서가 미국과 중국으로 하여금 액션을 취하게 만들었다."이런 난국에 한가하게 들리겠지만 함재봉(58) 아산정책연구원장의 '세계적인 특종(特種)' 얘기는 기록해야겠다. 박근..
2016.11.07 (월)|최보식 선임기자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 다 말하면 나와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
요즘 거의 모든 언론에서 박관천(50) 전 경정(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쫓아다니고 있다. 그는 2년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 파문으로 구속됐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검찰 조사에서 했던 말이 새삼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
2016.10.31 (월)|최보식 선임기자
"共和國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 한국에선 왜 이상하게 취급받나"
"한국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공화국(共和國)입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공화국(북한)과 경쟁 중이지 않습니까. 북한은 민족주의가 강하면서도 자신의 공화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우월해도 체제 경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뜻입니다."부산..
2016.10.24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