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密室 권력'은 오만한가, 미숙한가
최순실씨 의혹을 보면 '동네 친목계' 하듯 끼리끼리 권력과 자리를 나눠 갖지만, 똑같은 세상에서 자신이 왜 '칼'을 맞았고 내쳐졌는지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도 그 칼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모르고….김사열 교수는 2년 전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 1위를 했다.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간선제였다. 한 번..
2016.10.21 (금)|최보식 선임기자
짚신 신고 횃불 들고… 꼬마들, 캄캄한 洞窟을 처음 탐험하다
제주도에 간 것은 김두전(82)씨가 보내온 '만장굴'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오래전 제주 농협 직장에서 은퇴한 뒤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그의 초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세계 유례없는' 동굴 탐험의 얘기다.짚신을 신고 도시락을 어깨에 둘러멘 꼬마들이 횃불을 든 채 캄캄한 동굴 속을 걸어가고 놀란 박쥐들이..
2016.10.17 (월)|최보식 선임기자
"영화인들과 술 엄청 마셔, 그 덕에 '영화제' 성공… 70세 된 해에 술 딱 끊어"
태풍 '차바'로 부산행 KTX는 한 시간 연착했다.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김동호(79)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태풍을 뚫고 오셨군요"라며 맞았다. 단구(短軀)의 그는 검정 정장에 검정 운동화 차림이었다.'영화인 대거 보이콧' '반쪽 영화제' 등 말들이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2016.10.10 (월)|최보식 선임기자
"韓 40·50대 남성 사망률, 日보다 40% 높아… 여성 사망률은 비슷"
박상준(51) 와세다대 교수를 만나러 일본 도쿄에 도착했을 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는 '불황 터널' 저자다. 한국의 경제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인생 행로도 경제 침체와 관계가 있다."미(美) 위스콘신대에서 박..
2016.10.03 (월)|최보식 선임기자
'미르 재단'과 '문화계 皇太子'를 둘러싼 미스터리
30년 가까이 기자 노릇 하면서 '보는 눈'은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미르 재단' 의혹과 관련해 '차은택'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그가 배후 인물이며 문화계 황태자(皇太子)"라고 했을 때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올 초 그를 인터뷰한 적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정부의..
2016.09.30 (금)|최보식 선임기자
"核무장론은 국제 현실에 무지하거나, 정치적 선동에 불과"
이수혁(68)씨는 문재인 전 대표의 '외교·안보 멘토'다. 공식 직책은 더불어민주당 경제통일위원장. 노무현 정부 시절 6자회담 수석대표. 독일대사, 국정원 1차장을 지냈다.당초 인터뷰할 계획은 없었다. '자위적 핵무장론'에 대한 견해를 참고 삼아 듣기 위해 통화를 했는데, 그는 "핵무장론은 정치 포퓰리즘..
2016.09.26 (월)|최보식 선임기자
"당시 높은 레벨 情報는 한반도 관련 정보조차 한국에 제공 안 돼"
방한한 로버트 김(76)을 서울 광화문의 한 일식집에서 만났다."체포된 지 꼭 20년 됐네요. 그때 내 나이가 지금 최 선생님(기자를 지칭)의 나이였습니다. 당시 내 문제를 처음으로 바깥세상에 알려줘서 고맙습니다."노인이 된 로버트 김을 보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주미한..
2016.09.19 (월)|최보식 선임기자
"일본선 '평판'으로 죽어… 작은 욕심으로 몇백 년 家業이 자기 代에 무너져"
이용숙(58)씨는 열여덟 살에 남자와 살림을 차려 세 아이를 낳았다. 13년 만에 이혼(離婚)했다. 그 뒤 일본계 도넛 체인점에서 배달 트럭 운전사로 취직했고 저녁에는 호텔 라운지에서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며 아이 셋을 키웠다.1992년 일본으로 건너가 여행사 가이드 생활을 시작했다. 공항에서 단체 손님을..
2016.09.12 (월)|최보식 선임기자
"차라리 우리가 더 고생하면 되지,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지…"
순천역(驛)에 내리니 비가 오고 있었다. 역에서 여수애양병원까지는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서울에서 보면 너무 멀리 떨어진 이 병원의 김인권(65) 명예원장이 며칠 전 서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 초청받아 축사(祝辭)를 했다. "너무 좋은 직장을 찾지 말라"는 요지의 축사 내용도 화제가 됐다.인공관절 수술..
2016.09.05 (월)|최보식 선임기자
"아파트 관리회사는 '허수아비'에 불과… 관리소장도 임명 못 해"
"아파트 관리 문제는 대한민국의 속병이오. 이 사각지대를 외면해선 안 됩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절에 주택건설촉진법 등 아파트 관계 법령을 입안했던 사람의 충정(衷情)을 이해해주십시오. 요즘 공무원은 우리 국민의 70%가 사는 아파트의 근본 문제에 관심이 없고, 무사안일의 표본입니다. 내 마지막 기대를 걸..
2016.08.29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