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우리가 더 고생하면 되지,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지…"
순천역(驛)에 내리니 비가 오고 있었다. 역에서 여수애양병원까지는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서울에서 보면 너무 멀리 떨어진 이 병원의 김인권(65) 명예원장이 며칠 전 서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 초청받아 축사(祝辭)를 했다. "너무 좋은 직장을 찾지 말라"는 요지의 축사 내용도 화제가 됐다.인공관절 수술..
2016.09.05 (월)|최보식 선임기자
"아파트 관리회사는 '허수아비'에 불과… 관리소장도 임명 못 해"
"아파트 관리 문제는 대한민국의 속병이오. 이 사각지대를 외면해선 안 됩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절에 주택건설촉진법 등 아파트 관계 법령을 입안했던 사람의 충정(衷情)을 이해해주십시오. 요즘 공무원은 우리 국민의 70%가 사는 아파트의 근본 문제에 관심이 없고, 무사안일의 표본입니다. 내 마지막 기대를 걸..
2016.08.29 (월)|최보식 선임기자
"김정은은 경제 지도자 될지, 암살당하는 독재자 될지 선택해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핵(核) 보유로 인한 손익 계산을 해봤다. 국제 제재로 북한 GDP는 -4.6%로 떨어졌다. 나라 운영이 안 된다. 통치 자금도 만들 수 없다. 당신이 체제 유지를 하려면 공개 처형을 계속하는 수밖에는 없다. 인권 문제에다 탈북자들은 더욱 늘어난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라고..
2016.08.22 (월)|최보식 선임기자
그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진보 인사'나 야당 의원들에게 꼭 듣고 싶은 답변이 있다. 중국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지…. 중국에 고자질하듯 달려가거나 그 앞잡이처럼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는 광경은 슬픈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중국이 시켜서 그런 게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
2016.08.18 (목)|최보식 선임기자
"청와대에선 같은 新聞 봐도 세상과 다르게 해석… 人의 帳幕 쳐져 있어"
박근혜 후보의 원로 모임 '7인회' 멤버인 김용갑(80) 새누리당 고문에게서 연락이 왔다.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을 보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다.―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하면 되지, 신문 인터뷰를 통해 전달해야 하나?"그게, 허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스타일이지 않나. 그렇다고 전혀..
2016.08.08 (월)|최보식 선임기자
"얼마나 재미있을까, 매미가 귀뚤귀뚤 울고 감나무서 사과가 열리면…"
전화로 신현득 선생의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동시(童詩)에 대해 들으려면 한두 시간으로는 안 됩니다. 하루는 취재하셔야 됩니다. 헤헤."내 삶이 동심(童心)과 무관해서인지, 지금껏 동시집 30권을 냈고 웬만한 국내 아동문학상들은 다 받았고 등단 햇수로도 가장 오래된 아동문학가를 몰라봤다. 그는 8..
2016.08.01 (월)|최보식 선임기자
중국의 '心氣' 살피며 잘 지내는 건 원치 않는다
1979년 12월 12일. 국내에서는 전두환(全斗煥)의 '12·12 사태'로만 기억되지만, 사실 이날은 세계사적인 기념일이다. 미·소(美·蘇) 냉전 종식의 방아쇠가 당겨진 날이기 때문이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의 외교 및 국방장관들이 만났다. 참석자들은 거의 열 달째 끌어오던 소련..
2016.07.28 (목)|최보식 선임기자
"주먹 세계 왕초처럼 패거리식 黨 운영… 누구 한마디에 우르르 쫓아가고"
폭염(暴炎)이었다. 김종인(76)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막 자리에 앉아 생수병 뚜껑을 열 때, 나는 말문을 열었다.―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사드 배치에 찬성인가 반대인가?"반대, 찬성할 사항이 아니다. 사드가 배치되는 것은 한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면 거부할 수 없다. 한미방위조약 토대..
2016.07.25 (월)|최보식 선임기자
"死活的 안보 문제는 다른 가치와 못 바꿔… 中 반응 앞세우는 건 본말전도"
사복 차림의 류제승(59) 국방정책실장은 제복의 주한미군 중장과 나란히 서 사드(THAAD) 배치 발표를 했다. 짧은 머리, 강한 인상, 검게 탄 피부의 굵은 주름…, 설령 변장(變裝)을 해도 군인 신분만은 감추지 못할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현역 군인이 아니다. 교육사령관직에서 계급(중장) 정년으로 예..
2016.07.18 (월)|최보식 선임기자
"辛格浩 회장 복용해온 '치매 치료제'는 6개월 효과 있는 '증상 완화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20년간 연구해온 묵인희(53) 교수가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받았다. 서울대 자연대 동물학과(현 분자생물학과)를 나와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한 그녀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그녀를 인터뷰하는 시점에,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10..
2016.07.11 (월)|최보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