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의 유머
200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서 추도 연설에 나선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레이건의 할리우드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동료 배우가 레이건에게 "자네, 대통령 해볼 생각 없나?"라고 묻자 이렇게 대꾸했다고 한다. "자네도 내 연기가 별로라고 생각하나?" 유머를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
2018.12.08 (토)|한현우 논설위원
한국의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1980년대 음악 좀 듣는다는 10대들은 어김없이 '레드 제플린파(派)'와 '딥 퍼플파'로 나뉘었다. 하드록에서 양대 산맥 밴드를 각각 추종한 세대였다. 서로 자기네 밴드가 낫다고 입씨름했다. 그런데 집에 가서는 모두 퀸을 들었다. 퀸의 음악은 록인데 멜로디는 팝이어서 따라 부르기 좋았다. 그 밴드 정점..
2018.12.05 (수)|한현우 논설위원
아이에게서 스마트폰 뺏는 실리콘밸리 부모들
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시간제 보모(保姆)를 고용할 때 '노 스크린(No screen) 계약'을 한다고 한다.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TV를 일절 켜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부모일수록 아이를 스마트폰에서 떨어뜨리는 데 극성이다. 보모는 아이를 공원에 데리고..
2018.11.20 (화)|한현우 논설위원
이수역 폭행 사건
2007년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를 크게 수정했다. 어머니가 가족에게 밥을 건네는 장면은 온 가족이 어울려 식사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윷놀이에서 구경만 하던 여성의 모습도 함께 놀이를 하는 것으로 다시 그렸다. 불평등한 성 역할을 바로잡고자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여..
2018.11.16 (금)|한현우 논설위원
남자의 시계
자동차·카메라·오디오가 남자의 3대 장난감이라면, 구두·벨트·시계는 남자의 3대 액세서리다. 한때 최고급 시계는 남자의 재력을 드러내는 물건이었다. 1980년대 기계식 시계 대신 배터리로 가는 시계가 인기를 끌자 판도 변화가 생겼다. 카시오와 스와치 시계가 남자 손목을 점령했다. ▶스마트폰이 시계를 대신..
2018.11.14 (수)|한현우 논설위원
동거 찬성 56.4%
우리나라 교수가 외국인 학생 조교를 두고 있었다. 어느 날 여자 친구를 인사시키기에 "결혼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했다. 교수는 "자네를 위해 하는 말인데 결혼은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조교가 당황한 표정으로 답했다. "저의 부모님도 결혼 안 하셨는데요." ▶외국 중에서도 프랑스는..
2018.11.07 (수)|한현우 논설위원
男子 신성일
신성일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신성일이다'라는 자존심 하나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영화계 후배들에게 늘 "돈 없어도 폼 나게 살아라. 자존심 없는 사람은 영화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신성일 회고전이 열렸다. 작품 상영 후 관객들과 대화하는 1시간..
2018.11.05 (월)|한현우 논설위원
한국의 핼러윈
매년 10월 31일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하는 노래 '잊혀진 계절'을 생각한다면 구세대다. 요즘 젊은 세대는 서양 축제 핼러윈을 떠올린다. 이날 강남이나 이태원, 홍대에 가면 얼굴에 피 칠갑을 한 채 귀신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2018.11.02 (금)|한현우 논설위원
학교 운동장이 빈 나라의 미래
캐나다 초등학교 점심시간은 밥 먹는 데 20분, 노는 데 40분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는 밥 먹은 뒤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마음껏 뛰논다. 축구·야구·하키·배구 같은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웨덴에선 점심시간에 아예 교실 문을 걸어 잠그고 모두 운동장에 내보낸다. 프랑스 중학교에선 체육 수업이 주..
2018.10.30 (화)|한현우 논설위원
서울시청의 김정은 사진
지난 한 달 서울시청 외벽에는 김정은 사진이 담긴 초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백두산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린 채 환하게 웃는 장면이다. 현수막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남북 정상회담, 서울시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 전에는 두 사람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2018.10.27 (토)|한현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