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건축의 상상력
1959년 뉴욕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밖에서 보면 원뿔이 거꾸로 땅에 박힌 듯한 모양이다. 안에 들어가면 맨 위층에서 나선형 램프를 걸어 내려오며 작품을 감상한다. 처음엔 '미술관 기능에 맞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상징하는 20세..
2019.03.19 (화)|한현우 논설위원
전 세계 외신 타는 K 팝 스캔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 흐린다'는 비유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몇몇 타락한 아이돌 스타 때문에 외신은 일제히 K 팝에 등을 돌리고 있다. 'K 팝의 어두운 면'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K 팝을 강타한 스캔들' 같은 제목이 줄줄이 쏟아진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알려진 서울의 모습은..
2019.03.16 (토)|한현우 논설위원
버닝썬과 아이돌
얼마 전 강남에서 인기 높다는 클럽에 가본 적이 있다. 무슨 이유인지 손님으로는 입장 불가였고 다른 핑계를 대야 했다. 'VIP룸'도 들여다봤는데, 한 층 아래 춤추는 홀이 훤히 보이면서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었다. 건물 밖으로 통하는 별도 출입구가 있고 바로 앞까지 차를 댈 수 있어 일반 손님과 마..
2019.03.14 (목)|한현우 논설위원
아무것도 안 할 거면 마스크라도 사 달라
이제 '좋음'은 바라지도 않는다. '매우 나쁨'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한 달 전만 해도 미세 먼지 수치가 30을 넘으면 마스크 써야 하나 망설였는데 이젠 수시로 100을 넘는다. 세계 미세 먼지 도시 1위를 차지했다는 인천 사진을 보니 정말로 모래폭풍 맞은 도시 같다. 어쩌다 한국이 세계 최악의 미세 먼..
2019.03.08 (금)|한현우 논설위원
기풍제(祈風祭) 올려야 하나
예부터 비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는 있었으나 없던 바람이 불기를 비는 의식은 없었다. 그러나 영남과 제주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면 풍신제(風神祭)를 열어 바람 신(神)인 '영등할매'가 순순한 바람을 몰고 오길 빌곤 했다. 영등할매가 딸을 데리고 오면 바람 살살 부는 맑은 날씨가, 며느리와 함께 오면 비바람..
2019.03.07 (목)|한현우 논설위원
미·북 회담 결렬 풍경
작년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올랐을 때 KBS는 "삼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天池)가 두 정상에게 모습을 허락했다"고 했다. 또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백두산 정상을 오르곤 했던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했다. 그러자 KBS 공영노조가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성명을 냈다. ▶베..
2019.03.05 (화)|한현우 논설위원
열에 아홉 "삼일절 정확히 모른다"
100년 전 2월 28일,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 인쇄를 마친 뒤 긴급 회의를 열었다. 다음 날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열기로 한 독립선언식 장소를 실내로 옮기자는 것이었다. 파고다공원에서 학생들 만세 집회가 예정돼 있어 자칫 폭력적 상황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3·1 운동 발원지는..
2019.03.01 (금)|한현우 논설위원
교가가 무슨 죄
아펜젤러 목사가 이 나라에 첫 근대식 중등학교인 배재학당을 열었는데, 그는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하는 교가까지 지었다. 배재고 출신들은 졸업한 지 수십 년이 돼도 이 교가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안 그런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학교 졸업 40주년 기념 모임에 갔던 한 사람은 "교가 제창 순..
2019.02.27 (수)|한현우 논설위원
정부의 '외모 평등 출연 지침'
페미니즘 잡지 '이프'의 편집인이 20년 전 소설 '미스코리아 대회를 폭파하라'를 냈다. 그해 출판 기념 이벤트로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도 시작됐다. 이 축제는 외모로 등수를 매기는 미인 대회를 반대했다. 6년간 해마다 열렸는데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여성의 34·24·34 사이즈를 거부한 이 행사는..
2019.02.20 (수)|한현우 논설위원
'야동 볼 권리'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 포르노 단속은 부모와 교사의 일이었다. 그 종류도 야사(야한 사진)가 대부분이었고 야동(야한 동영상)은 비디오테이프로 돌아다니는 수준이었다. 인터넷이 이 모든 것을 바꿨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국가 한국에 포르노도 빠르게 유입됐다. 터진 둑으로 포르노가 범람하자 속수무책이었..
2019.02.18 (월)|한현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