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록 음악을 듣지 않는 이유
1985년 할리우드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30년 전인 1955년으로 날아간 주인공 마티는 고교 파티 무대에 올라 척 베리 노래 '자니 비 구드(Johnny B. Goode)'를 연주한다. 척 베리가 1958년 발표해 '기타 연주로 얼마나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한 최초의 노래'란 평을 받은 명곡이..
2017.07.20 (목)|한현우 주말뉴스부장
이등병의 편지
말 안 듣고 제멋대로이며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를 끝내 보내기로 했다. 지금 꼭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가야 한다면 지금 가는 게 좋겠다는 것이 가족회의 결론이었다. 아이는 입소하러 가는 승용차 안에서 서운하고 슬픈 듯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했다."잘 갔다 와" "건강해야 돼"..
2017.07.15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오디오 시집 보내기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오디오 두 조(組) 가운데 하나를 없애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집에서 예술의 전당 음장감(音場感)을 실현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공간이 너무 작으면 아무리 좋은 오디오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새로 이사하게 될 집 작은 방은 오디오를 설치하기에 너무 좁다...
2017.07.08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빅스비, 조용히 해
스마트폰을 바꿨더니 말소리를 알아듣는 기능이 있었다. 그 이름은 빅스비. 어렸을 적 환호했던 미국 드라마 '두 얼굴의 사나이' 주인공 이름이었다. 빌 빅스비. 선량하고 맹하던 빌 빅스비가 열 받으면 헐크로 변하는 내용이었다. 빅스비가 화를 내면 눈이 샛노랗게 변하면서 등부터 옷이 찢어지곤 했는데, 우리는..
2017.07.01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아기가 타고 있어요
차를 몰고 가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뒷유리창 문구가 '아기가 타고 있어요'다. 어느 날 그 문구를 붙인 차마다 굳이 따라가서 정말 아기가 타고 있는지 힐끗 봤다. 아기가 타고 있지 않거나 아기가 탔는지 알 수 없게끔 짙게 선팅돼 있거나 아기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2017.06.24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지구가 멸망하는 꿈
어렸을 때 꾼 악몽은 비슷했다. 깊이 모를 거대한 구덩이가 패여있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빙 둘러서 있다. 무슨 이유인지 그 구덩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 누군가 등을 떠밀어 그 어둠 속으로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다가 깨어나면 꿈이었다. 때로는 구덩이로 떨어지는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
2017.06.17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결혼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지난 주말 매우 인상적인 결혼식에 다녀왔다. 경기 양평의 한 한옥에서 혼례가 치러졌다. 양가 합쳐 하객 150명가량 모인 작은 예식이었다. 신랑·신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혼주(婚主)들은 아쉽고 섭섭한 표정을 땡볕에 일그러뜨리며 감췄다.신랑은 멀끔했고 신부는 예뻤다. 신랑·신부 닮은 남녀가 깔깔 웃으..
2017.06.10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돌고래한테 손발이 있다면
개를 키우면서 부쩍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다. 배변 훈련이 안 되는 개부터 주인을 물어뜯는 개까지 온갖 개들의 이상행동을 제보받아, 동물 전문가가 그 증상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이다. 매번 반복되는 메시지는 "개를 야단쳐 봐야 소용없다. 개는 당신이 무서워 피할 뿐..
2017.06.03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엄마한테 이를 거야
아파트 놀이터에서 오빠와 동생으로 보이는 꼬맹이들이 오손도손 놀고 있었다. 요즘엔 어린아이들만 내보내 놀게 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흐뭇하게 구경했다. 각자 장난감을 갖고 노는가 싶더니 금세 야, 그건 내 거라구! 아니야, 엄마가 같이 놀라고 그랬어! 하며 언성이 높아졌다. 한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이내..
2017.05.27 (토)|한현우·주말뉴스부장
우리에게 이문세가 없었다면
여러 해 전 친구가 이렇게 말했었다. "남녀 여럿이 차를 몰고 강원도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어쩌다가 '이문세 노래 부르기' 게임을 하게 됐어. 좀 과장하면 춘천에서 강릉 갈 때까지 쉴 새 없이 이문세 노래를 합창했는데 그때 우리 모두 두 가지 사실에 놀랐어. 하나는 우리가 이문세 노래를 이렇게 많이..
2017.05.25 (목)|한현우 주말뉴스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