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착해진 독불장군 아버지, 알고 보니 초기 치매
K씨는 전형적인 한국 가부장이다. 공기업을 다니다 정년 퇴임한 70대 초반의 이 남성은 한 번도 아내와 손잡고 걸은 적이 없다. 나란히 다니지도 않는다. 성격 급한 탓에 항상 앞서서 걸어나갔다. 두 딸에게도 엄격했다. 결혼한 자식에게는 좀 관대할 만도 한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손자 교육에도 목청 높여..
2017.05.30 (화)|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흉터없이 수술… 한국의사 손재주에 외국의사 '엄지 척'
대학생 최모(22)는 지난해 지름 20㎝ 거대한 난소종양을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친구들은 그녀가 수술받은 줄 모른다. 찜질방을 같이 다니며 최씨 맨살의 배를 보아도 수술 자국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수술 흉터는 배꼽 주름 안에 가려져 있다. 거기에 구멍 하나만 뚫고 수술 기구가 들어가..
2017.05.19 (금)|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대통령 곁에 주치의? 군의관이 답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은 없애고, 새 시대에 맞는 직제를 만들자는 의도지 싶다. 이와 관련해 이제 사라져야 할 자리가 대통령 주치의다. 대학병원의 명망 있는 의사를 골라 주치의로 임명하는 이 제도는 대통령의 건강 관리와 의무 지원..
2017.05.17 (수)|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年 100만명 받는 위장 조영술, 위암 못 찾는다
최근 속쓰림 증상이 2주간 지속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를 찾은 권모(58)씨. 위 내시경 검사 결과 '위암 판정'을 받고 깜짝 놀랐다. 올해 초 동네 검진센터에서 받은 위암 검진에서는 정상이었는데 "5개월 만에 위암 2기로 진단됐다"는 것이다. 당시 그가 받은 위암 검진은 '위장 조영술'이었다...
2017.05.16 (화)|김철중 의학전문기자
年 300건 어린이 심장수술, 멈출 위기
소아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을 국내 공급하는 외국계 회사가 "한국의 건강보험 수가(酬價)가 너무 낮다"며 인공혈관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흉부외과 의사들은 "인공혈관 대체재가 없어 소아 심장병 환자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건강보험 수가 낮아 수입 중단"27일 흉부심장..
2017.04.28 (금)|김철중 의학전문기자
16년간 먹던 백혈병 약, 바꿔야 하나요
만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최모(42)씨는 2주 전 평소 다니던 S대학병원 종양내과를 찾아 항암 치료제인 글리벡 3개월 치를 처방받았다. 8년 전 백혈병이 발병한 이후 매일 먹던 항암제다. 그런데 최씨는 지난 19일 다시 병원을 찾아가 "글리벡 1년 치를 처방해 달라"고 의료진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의료..
2017.04.20 (목)|김철중 의학전문기자
하늘의 조종사가 땅에서 열심히 달리는 이유
직업적으로 가장 건강한 사람은 누굴까. 의사? 질병을 앓고 있어도 환자를 보는 경우가 있고, 알코올 의존증도 때론 있기에, 의사라고 모두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왜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겠나. 그럼 군인? 이것도 글쎄다. 전투 병과가 아니라면 약물 투병 중이라도 군복..
2017.04.18 (화)|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청계산 남부는 '新 장수벨트'
과천·분당·용인·안양·군포 등 청계산 남쪽에 타원형으로 모인 경기 남부 일대가 '신(新)장수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전국 시·군·구 253곳 중 사망률이 낮은 지역 10곳 중 6곳이 들어 있다. 253개 시·군·구에 사는 같은 나이 사람들에 비해 이 일대 주민들이 더 오래 산다는 의미다. 전통적..
2017.04.06 (목)|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위암 위험을 확 낮춘 일본의 '신의 한 수'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임에도 여전히 남부끄러운 질병 발생 지표가 꽤 있다. 예컨대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다. 위암 발생 수준이 여전히 국제적으로 최상위권인 것도 감추고 싶은 기록이다. 일본도 위암만큼은 발생률이 높은 국가인데, 두 나라가 전통적으로 소..
2017.04.05 (수)|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시험관·인공수정 없이도… 난임의 새 해결사 '나프로'
결혼 3년 차 김유나(38)씨는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성모병원 분만실에서 아기를 품에 안았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3.3㎏, 건강한 공주다. 김씨와 남편은 지난 2년 동안 불임 부부로 난임 치료를 받았지만, 아기를 얻지 못했다. 임신 7주 만에 태아가 유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불임 클리닉에서는 나팔관..
2017.03.30 (목)|김철중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