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고 싶다"는 노동운동가
젊어서부터 노동·민주화 운동을 해온 주대환(63)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월 낸 책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에는 "참으로 통곡하고 싶다"는 대목이 있다.그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정규직·공무원·교사는 대부분 강력한 노조의 보호 아래 꾸준히 임금이 상승해 소득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지만 하도..
2017.05.19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성불사 팽나무 그늘 아래
고향 마을 입구엔 수백년 된 거목 팽나무가 두 그루 있다. 팽나무 아래는 우리의 주 놀이터였다. 우리는 아침에 바로 초등학교에 가지 않고 팽나무 아래에 모여 오징어놀이를 했다. 그 놀이를 요즘 애들도 알지 모르겠는데, 땅에 커다란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공격과 수비팀으로 나누어 밀고 당기고 깨금발로 싸..
2017.04.20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사교육 줄이는 X프로젝트
꿈·기억·감정을 측정해 저장·제거할 수 있을까? 방파제를 이용해 파도의 역학 에너지를 고효율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까?미래창조과학부가 'X프로젝트' 연구 과제로 선정한 것 중 일부다. X프로젝트는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이라는 구호 아래, 꼭 해결이 필요한 과제를 'X질문'으로 선정하고 이를 연구하..
2017.03.24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길상사에 찾아온 서울의 봄
법정스님의 저서·유품을 전시한 서울 길상사의 진영각 가는 길 담벼락엔 노란색 꽃이 몇 개씩 피기 시작했다."어머, 개나리가 피었나봐. 진짜 봄인 모양이야. 뉴스 보니까 어디 매화가 피었다고 하더니…."지나가는 아가씨가 친구에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개나리같이 생겼네. 어, 좀 다른데…...
2017.03.09 (목)|김민철 기자
담뱃값 인하했던 캐나다의 후회
현 정부가 2년 전 담뱃값을 2000원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뱃값을 올린 것은 2004년 말 고(故)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때였다. 김 전 장관은 당시 2000원에서 500원 올리면서 담뱃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까지 낮추려 했다. 그는 담뱃값을 한 번 인상하는 데 그친 것을..
2017.02.03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겨울 산의 보석, 겨우살이 찾기
내장산에 들어서자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들이 달린 나무들이 보였다. 한 나무에 10여개 있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보면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이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면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 한 연노랑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다. 겨우살이다.주위 사람들이 가끔 "겨울에는 무슨 꽃을..
2017.01.19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꿈을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주변에 꿈이 있는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꿈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꿈을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공부를 할 목표도 생기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부산 K중 3학년 여학생)"학교 마치고 공부방 갔다 오면 (오후) 7시, 숙제를 하다 보면 9시 30분이어요. 보드 타고 친..
2016.12.16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꽃 중의 꽃' 야생화 부부
흰구름(동호회 닉네임·56)님이 처음 남편 킹스밸리(59)님을 따라 꽃구경을 간 건 2010년 강원도 정선 덕산기계곡이었다. 남편이 같이 가보자고 해도 "뭐하러 사서 그런 고생을 하나. 정 가고 싶으면 혼자 다녀오라"고 하다가 못이기는 척 한번 따라나선 자리였다.흰구름님은 거기서 '립스틱 물매화'에 반해..
2016.12.01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노인 기준 상향 논의해달라" 그 후 1년 반
요즘 쓰기 부자연스러운 단어 중 하나가 노인 아닐까 싶다. 예전엔 65세 이상이면 노인이라 불러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65세 넘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한 분이 아주 많다. 65세 이상 10명 중 8명이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몇 년 전이다. 서울시는 노인..
2016.10.28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향긋한 '토종 허브', 그 이름은 배초향
"방아잎으로 만든 전 한번 드셔 보세요."한정식집에 갔더니 종업원이 부침개를 내놓으며 말했다. 푸른 방아잎을 넉넉하게 넣은, 노릇노릇한 방아잎 전이었다. 방아잎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고소한 것이 별미였다. 막걸리 안주로 딱 좋을 것 같았다.방아, 방아잎은 남부 지방에서 배초향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래서..
2016.10.20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