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 찾아온 서울의 봄
법정스님의 저서·유품을 전시한 서울 길상사의 진영각 가는 길 담벼락엔 노란색 꽃이 몇 개씩 피기 시작했다."어머, 개나리가 피었나봐. 진짜 봄인 모양이야. 뉴스 보니까 어디 매화가 피었다고 하더니…."지나가는 아가씨가 친구에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개나리같이 생겼네. 어, 좀 다른데…...
2017.03.09 (목)|김민철 기자
담뱃값 인하했던 캐나다의 후회
현 정부가 2년 전 담뱃값을 2000원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뱃값을 올린 것은 2004년 말 고(故)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때였다. 김 전 장관은 당시 2000원에서 500원 올리면서 담뱃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까지 낮추려 했다. 그는 담뱃값을 한 번 인상하는 데 그친 것을..
2017.02.03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겨울 산의 보석, 겨우살이 찾기
내장산에 들어서자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들이 달린 나무들이 보였다. 한 나무에 10여개 있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보면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이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면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 한 연노랑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다. 겨우살이다.주위 사람들이 가끔 "겨울에는 무슨 꽃을..
2017.01.19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꿈을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주변에 꿈이 있는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꿈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꿈을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공부를 할 목표도 생기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부산 K중 3학년 여학생)"학교 마치고 공부방 갔다 오면 (오후) 7시, 숙제를 하다 보면 9시 30분이어요. 보드 타고 친..
2016.12.16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꽃 중의 꽃' 야생화 부부
흰구름(동호회 닉네임·56)님이 처음 남편 킹스밸리(59)님을 따라 꽃구경을 간 건 2010년 강원도 정선 덕산기계곡이었다. 남편이 같이 가보자고 해도 "뭐하러 사서 그런 고생을 하나. 정 가고 싶으면 혼자 다녀오라"고 하다가 못이기는 척 한번 따라나선 자리였다.흰구름님은 거기서 '립스틱 물매화'에 반해..
2016.12.01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노인 기준 상향 논의해달라" 그 후 1년 반
요즘 쓰기 부자연스러운 단어 중 하나가 노인 아닐까 싶다. 예전엔 65세 이상이면 노인이라 불러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65세 넘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한 분이 아주 많다. 65세 이상 10명 중 8명이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몇 년 전이다. 서울시는 노인..
2016.10.28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향긋한 '토종 허브', 그 이름은 배초향
"방아잎으로 만든 전 한번 드셔 보세요."한정식집에 갔더니 종업원이 부침개를 내놓으며 말했다. 푸른 방아잎을 넉넉하게 넣은, 노릇노릇한 방아잎 전이었다. 방아잎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고소한 것이 별미였다. 막걸리 안주로 딱 좋을 것 같았다.방아, 방아잎은 남부 지방에서 배초향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래서..
2016.10.20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보랏빛 투구꽃은 식물계 毒性 챔피언
오대산 상원사에서 미륵암 가는 길엔 이른 가을꽃들이 가득했다. 키가 큰 산비장이, 각시취, 까실쑥부쟁이가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며 반겼다. 물봉선도 지천이고 살짝 벌어진 과남풀 꽃에 벌이 들어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신비한 보랏빛 투구꽃도 나타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올여름 긴 폭염을 견뎌내고 피어난 꽃들..
2016.09.08 (목)|김민철 논설위원
바가지 쓴 어느 외국인
지난 7월 말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이 인천공항에서 콜밴을 타고 강원도 태백에 가자고 했다. 기사는 태백까지 가는 286㎞ 길을 놔두고 강릉까지 돌며 430㎞를 몰아 70만원을 요구했다. 외국인 바가지 씌우기 수법 중 하나인 우회 운행이다. 인천에서 태백까지 기준 요금이 30만원쯤인데 웬만한 중국행 비행기..
2016.09.06 (화)|김민철 논설위원
구봉서
기자는 TV의 '웃으면 복이 와요'를 보며 자란 세대다. 다른 건 몰라도 이 프로는 봐야 다음 날 학교에서 친구들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구봉서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라고 하거나 '비실이' 배삼룡과 함께 '양반 인사법' 같은 코미디를 하면 동네 부잣집 TV 앞에 모인 사람들은 배꼽 잡..
2016.08.29 (월)|김민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