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풀·며느리밑씻개, 이름 그대로 둬야 할까
얼마 전 여자 후배가 사진을 하나 내밀며 꽃 이름 좀 알려달라고 했다. 이른 봄 길가나 공터 습한 곳에 흔한 큰개불알풀이었다. 무심코 이름을 얘기했더니 후배 얼굴색이 달라졌다. 혹시 자기를 놀리는 것 아닌가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필자도 허둥대며 큰개불알풀을 검색해 진짜라고 거듭 말해야 했다.식물 이름은..
2017.09.21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학교 폭력, 축소·은폐와 화해 권고 사이
서울 숭의초등학교가 지난 4월 20일 경기도 가평 수련회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문제를 규정에 맞지 않게 처리한 것은 분명하다. 피해 학생 보호자가 4월 24일 신고했는데도 학교는 ①5월 12일에야 교육청에 보고하고 ②6월 1일에야 1차 학교폭력위를 열었다. 현행 지침은 학교 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24시간..
2017.08.07 (월)|김민철 사회정책부장
분꽃, 오후 4시면 피어나는 추억
최은영의 중편 '쇼코의 미소'는 소유와 쇼코라는 한국과 일본의 두 여고생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두 여성은 여고 시절 학교가 자매결연을 한 인연으로 만나 대학, 취업 시기까지 삶의 굴곡과 고민을 나눈다.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 소설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
2017.07.27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진보 정권과 노조가 만났을 때 생긴 일
〈문제1〉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첫 주재하면서 "요즘 노동계에서도 국민들 안심시키고 희망을 주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며 ①~③ 세 가지 사례를 들었다. 이 중 '희망을 주는 좋은'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공공기관노동조합대책위가 성과연봉제 인센티브로 받는 금액 약 16..
2017.06.26 (월)|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서울로'에서 만난 함박꽃나무
40대 여성들이 이름표를 가린 치렁치렁한 아이비 덩굴을 조심스럽게 들추었다. 작은 잎들이 깃털 모양으로 나란히 달린 특이한 나무 이름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러더니 "쉬땅나무네"라며 박장대소했다. 곧 나올 꽃망울이 진주알처럼 예쁜 나무다.서울역 나선형 계단으로 '서울로7017'에 올랐을 때 첫 느낌은 실..
2017.06.01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통곡하고 싶다"는 노동운동가
젊어서부터 노동·민주화 운동을 해온 주대환(63)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월 낸 책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에는 "참으로 통곡하고 싶다"는 대목이 있다.그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정규직·공무원·교사는 대부분 강력한 노조의 보호 아래 꾸준히 임금이 상승해 소득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지만 하도..
2017.05.19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성불사 팽나무 그늘 아래
고향 마을 입구엔 수백년 된 거목 팽나무가 두 그루 있다. 팽나무 아래는 우리의 주 놀이터였다. 우리는 아침에 바로 초등학교에 가지 않고 팽나무 아래에 모여 오징어놀이를 했다. 그 놀이를 요즘 애들도 알지 모르겠는데, 땅에 커다란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공격과 수비팀으로 나누어 밀고 당기고 깨금발로 싸..
2017.04.20 (목)|김민철 사회정책부장
사교육 줄이는 X프로젝트
꿈·기억·감정을 측정해 저장·제거할 수 있을까? 방파제를 이용해 파도의 역학 에너지를 고효율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까?미래창조과학부가 'X프로젝트' 연구 과제로 선정한 것 중 일부다. X프로젝트는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이라는 구호 아래, 꼭 해결이 필요한 과제를 'X질문'으로 선정하고 이를 연구하..
2017.03.24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
길상사에 찾아온 서울의 봄
법정스님의 저서·유품을 전시한 서울 길상사의 진영각 가는 길 담벼락엔 노란색 꽃이 몇 개씩 피기 시작했다."어머, 개나리가 피었나봐. 진짜 봄인 모양이야. 뉴스 보니까 어디 매화가 피었다고 하더니…."지나가는 아가씨가 친구에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개나리같이 생겼네. 어, 좀 다른데…...
2017.03.09 (목)|김민철 기자
담뱃값 인하했던 캐나다의 후회
현 정부가 2년 전 담뱃값을 2000원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뱃값을 올린 것은 2004년 말 고(故)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때였다. 김 전 장관은 당시 2000원에서 500원 올리면서 담뱃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까지 낮추려 했다. 그는 담뱃값을 한 번 인상하는 데 그친 것을..
2017.02.03 (금)|김민철 사회정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