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늦은 거 더 기다렸다 보냈더라면
정부가 지난 11~12일 공군 수송기로 귤 200톤(t)을 북한에 보냈다. 총 200만 개로 평양 시민 3분의 2가 하나씩 먹을 수 있을 만한 분량이라 한다."올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청와대 설명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의문은 '기왕 50일이..
2018.11.27 (화)|김성윤 음식전문기자
낙지는 중국산이지만… 감칠맛 살리는 매운맛은 여전하네
낙지를 매운 음식의 대명사로 만든 건 서울 광화문 무교동 낙지볶음집들이다. 그리고 무교동을 낙지볶음의 메카로 만든 건 '유정낙지'다. 1966년 김수만(84)씨는 무교동 청계천 주변 노점에서 할머니들이 막걸리 안주로 낙지 파는 걸 보았다. "광화문 일대 회사원, 공무원, 기자들이 퇴근하면서 얼큰한 낙지볶..
2018.11.20 (화)|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아내의 미역국은 전복으로 끓인다, 가볍고 경쾌한 바다의 감칠맛이 난다
음식을 그다지 탐하지 않는 아내지만 미역국만은 유독 사랑한다. 평소 미역국을 자주 끓이는 아내는 "산후조리원에서 대량으로 끓이는 미역국이 참 맛있었다"고 요즘도 종종 말한다.아내에게 "그 미역국 먹고 싶어서 또 애를 낳은 거냐"고 했다가 두고두고 욕먹고 있다.결혼 후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은 우리 집에서..
2018.10.23 (화)|김성윤 음식전문 기자
송이만큼 맛있는 '잡버섯'도 많다
올가을에는 식도락에 별 관심 없는 이들에게도 송이버섯이 화제가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기념 선물로 북한산 송이버섯을 남측에 보내면서다. 산지나 등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함경북도 칠보산 송이로 추정된다.유례없는 폭염으로 씨가 마른 줄 알았던 송이가 대풍년을..
2018.10.18 (목)|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잘 먹어야 요리도 잘해"… 최고 요리사가 공개한 '삼시세끼'
페란 아드리아(62)는 현존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요리사로 꼽힌다. 아드리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로세스라는 마을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 '엘 불리(El Bulli)'에서 미식(美食)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액화질소, 염화칼륨, 진공조리법 등 최첨단 기술과 재료를 동..
2018.08.17 (금)|바르셀로나=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식빵보다 토마토가 더 살찐다고?
"오빠는 참 (살이) 안 쪄." 출산 전 몸으로 돌아가겠다며 체중 감량에 돌입한 아내가 최근 이런 불만을 털어놨다. 자신은 음식의 강력한 유혹을 참아가며 땀 뻘뻘 흘리며 운동해도 체중이 1㎏ 줄어들까 말까인데, 남편인 나는 업무를 핑계로 돌아다니며 온갖 음식을 먹어대는데도 상대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다는..
2018.08.16 (목)|김성윤 음식전문기자
폭염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브리오슈 없으면 식빵 써도 좋아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태양은 뜨겁다 못해 따가웠다. 이 섬의 한 와인업체를 방문했을 때였다. 한여름이 지난 9월 중순이었음에도 더위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뙤약볕 아래 포도밭을 돌았더니 진이 빠지고 나른했다.우리를 안내한 알레시아가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젤라토(gelato)를 들고 나왔다. 바닐라, 레몬,..
2018.08.10 (금)|김성윤 음식전문기자
미쉐린 별 32개 받은 '세기의 주방장'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별)를 거머쥔 요리사'이자 '세기의 주방장'으로 불린 프랑스 요리사 조엘 로부숑(Robuchon·73)이 6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는 췌장암으로 1년 넘게 투병해왔다.1945년 프랑스 서부 푸아티에시(市)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로부숑은 12세 때..
2018.08.08 (수)|김성윤 음식전문기자
한국빵 100년 빵신들의 수다
투박하고 큼지막한 손에 밀가루가 하얗게 묻었다. 대한민국 빵 역사를 빚어온 손들이다.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 '이성당'(1945년 개점) 조성용 대표, '김영모 과자점' 주인 김영모 제과 명장,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먹은 빵을 만든 대전 '성심당' 임영진 대표…. 그야말로 한국..
2018.07.20 (금)|김성윤 음식전문기자
돈가스는 프라이팬에서 한 개씩 튀겨내고… 소스는 많다 싶을 정도로 발라주세요
가쓰산도(カツサンド)는 '돈가스 샌드위치'의 일본말. 돈가스가 본래 육식(肉食) 하지 않던 일본인에게 고기를 먹게 하려고 서양의 커틀릿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변형한 음식인데, 이걸 다시 식빵 사이에 끼워 일본식 샌드위치로 만든 일본 사람들의 재창조 능력이 새삼 감탄스럽다. 요즘 한식만큼 친숙한 돈..
2018.07.20 (금)|김성윤 음식전문기자